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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리망의 2023년 올해의 한자 뜻과 어원 알아보기

견리망의 (見利忘義) 사자성어가 교수들이 뽑은 2023년 올해의 한자입니다. 이로움을 보기 위해 의로움을 버린다는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로 정치인들이 국가와 국민의 이익 보다 자기들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현상을 꼬집어 하는 말인데 뜻과 어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견리망의 뜻과 어원

견리망의 (見利忘義)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며 제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혀서 소중한 의리를 저버리고 결국은 크게 손해를 보거나 후회하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견리망의는 장자 산목편에 나온 말로 장자가 조릉의 정원에 갔다가 얻은 깨달음에서 나온 말입니다.

장가가 어느날 조릉의 정원으로 사냥을 가서 까치 한 마리를 발견하고 활을 쏘려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 까치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무슨 이유일까 보니 이 까치는 사마귀를 사냥하기 위해 노리고 있었고 사마귀는 사마귀대로 그늘에 있는 매미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즉, 모두들 당장 눈 앞의 이익에만 마음을 뺏겨서 자신이 처함 위험을 몰랐구나 하며 장자는 여기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 순간 정원관리인이 다가와 이 정원에 함부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며 장자를 책망했고, 장자 역시 눈 앞의 이익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깨닫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데서 유래된 사자성어입니다.

견리망리 선정 이유

경리망리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는 “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며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 편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경우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이 거론되고 있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습니다.

정치, 정책 등 공적인 영역마저 사익 추구에 잠식당한 상황을 짚은 것으로 전세 사기, 학부모의 교육활동침해 사건 등을 언급하며 견리망의 현상이 “개인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리가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이 투표를 통해 30.1%롤 올해의 사자성어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25.5%를 받은 적반하장이 2위, 24.6%를 얻는 남우충수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적반하장을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명예교수(동양철학)는 “국제외교 무대에서 비속어와 막말을 해놓고 기자 탓과 언론 탓, 무능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언제나 전 정부 탓, 언론 자유는 탓하면서 기회만 되면 자유를 외쳐대는 자기 기기만을 반성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남우충수는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들 틈에 끼어 인원 수를 채운다는 뜻으로 “현 정권이 능력이나 준비가 되지 않은 측근 인사 위주로 발탁하다 보니 국정이 엉망진창”이라고 평가하며 남우충수를 추천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남우충수는 일반적으로 ‘무능한 사람이 재능있는 척한다는 의미로 주로 쓰이는 사자성어입니다.

벌써 2023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기에 정부와 정치를 탓하고 나무라기도 하지만 우리 각자 개인의 한 해는 이러하지 않았는지 돌이켜 반추해보고 새해를 위한 초석으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